< 좋은 원두 >
1. 좋은 원두의 5가지 조건
1) 색상은 짙은 청록색일수록 좋다.
- 가공이나 건조 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편적으로 생두가 짙은 청록색을 띨수록 신선하고 좋은 원두이다.
- 생두는 보관 기간에 따라 청록색 → 옅은 청록색 → 옅은 브라운 → 브라운 색으로 변해간다.
2) 고지대에서 생산된 생두일수록
- 생두는 고지대에서 생산된 생두일수록 좋다
- 고지대 에서는 주로 아라비카종이 생산되고 있으며, 일교차가 심해 생두의 밀도가 좋고 맛과 향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3) 크기가 균등하고, 결점두가 적을수록
- 생두 자루에 포장된 생두의 크기가 균둥하다는 것은 스크린 사이즈별로 구분했다는 의미이다.
- 깨지거나 속이 빈 생두 등 결점두가 적다는 것은 핸드픽이나 기계작업을 통해 균일한 품질의 생두를 골라냈다는 의미이다.
4) 크기가 클수록
- 제반 여건이 동일하다면 같은 품종의 원두라도 크기가 큰 원두가 품질이 더 좋다
- 크기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커피나무가 발육 상태나 좋은 기후 환경에서 자랐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5) 밀도가 높을수록
- 밀도가 높다는 것은 커피가 단단하고 조직이 치밀하다는 의미이다. 이런 원두일수록 커피의 맛과 향이 풍부하고 바디감이 좋다.
- 스페셜티 커피를 선정할 때 밀도 측정을 별도로 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2. 내 입맛에 딱 맞는 원두 고르는 방법
1) 블렌드(Blend)와 싱글 오리진(Single Origin)
- 먼저 시중에서 판매되는 원두는 크게 ‘블렌드’와 ‘싱글 오리진’으로 구분된다 .‘블렌드(Blend)’는 여러 나라에서 온 원두를 섞은 것을 말한다. 원두의 품종, 원산지, 로스팅 정도, 가공방법 등이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원두를 혼합하므로 각자의 블렌딩 조성과 비율에 따라 전혀 색다른 맛과 향미를 창조해낼 수 있다. ‘싱글 오리진(Single Origin)’은 보통 한 나라에서 재배된 원두를 일컫는 것으로, 더 좁게는 한 농장, 한 협동조합에서 재배된 원두까지 포함한다. 물론 지역 안에서도 품종이 다른 원두가 섞여 맛이 제각각일 수 있지만,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싱글 오리진’의 경우엔 해당 원두만의 개성적인 향과 산미를 보다 풍부하게 느껴볼 수 있다.
2) 원산지
- 원두의 원산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와인의 맛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다름 아닌 원료가 되는 포도의 산지인 것처럼, 커피 역시 원두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커피나무 열매가 재배되는 지역이 어디인지를 보면 맛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장지에는 원두의 상품명이나 생산 국가의 이름과 재배 지역을 표기해 놓는다. 예를 들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2(Ethiopia Yirgacheffe G2)는 에티오피아의 예가체프라는 지역에서 재배된 원두를 말한다. 에티오피아는 예가체프 외에도 하라(Harrar), 시다모(Sidamo), 짐마(Djimmah), 리무(Limmu) 등의 재배 지역이 있으며, 이 역시 상품명에 표기하여 판매하고 있다.
3) 등급
- 원두의 등급도 빠뜨릴 수 없다. 원두의 등급을 표시하는 지표를 상품명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상품명 끝에 붙어있는 영문자와 숫자다. 위에 예로든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2의 경우엔 ‘G2’가 2등급(Grade 2) 원두를 가리킨다. 케냐 AA의 ‘AA’는 케냐 원두의 가장 높은 등급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혼동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이 등급을 나누는 기준은 나라마다 각기 다르다는 점이다. 에티오피아는 결점두(생두 속에 혼합되어 있는 불완전하면서도 품질이 떨어지는 커피콩)의 개수로, 케냐는 생두의 크기로 등급을 매긴다. 즉 상품명에 표시된 등급은 원두의 품질을 증명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만일 나라별 등급의 기준들이 궁금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구매 시 주변 로스터리 직원에게 조언을 구해보자. 등급에 따른 각 원두의 특징까지 덤으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4) 기타
- 이 밖에도 원두를 고를 시 포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들은 많다. 원두를 햇볕에 말리는 ‘건식법(Dry Process)’을 거친 원두는 점액질이 붙어서 건조가 되기 때문에 과육의 당 성분이 그대로 흡수되어 단맛과 바디감이 좋다.
반면 물로 벗겨내는 ‘습식법(Wet Process)’이 사용된 원두는 신맛이 강하면서 깔끔하고 맑은 향미를 가진 점이 특징이다.
이뿐만 아니라 원두의 로스팅 정도가 어떠한지, 이 원두로 내린 커피에서 어떤 풍미가 나는지에 관한 설명까지 자세히 표시되어 있다면 좋은 원두를 구매할 성공 확률은 더욱 올라간다. 내 입맛에 딱 맞는 원두를 찾기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다. 하지만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내 삶에 행복지수를 올려줄 수 있는 최고의 원두를 찾아가는 여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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